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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

로엘, 담보신탁 사해행위취소소송 전부 방어 성공

한편 이번 사건을 수행한 로엘법무법인은 MG신용정보, MCI대부,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도 및 신탁 등을 주제로 한 채권관리 실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는 로엘법무법인이 단순한 소송 수행을 넘어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제고와 채권 회수 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법원이 담보신탁을 대상으로 한 사해행위취소소송에서 채무자의 무자력이 인정되지 않고 우선수익자인 금융기관이 선의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하였다. 이번 판결은 담보신탁의 구조적 특성을 사해행위 법리에 접목하여 금융기관의 정당한 담보권 행사를 보호하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사건의 개요

채무자 A는 2023. 5. 경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0억 원을 대출받으면서 경상남도 양산시 소재 부동산을 수탁자인 신탁회사에 담보신탁하였다. 원고는 A에 대한 채권을 피보전채권으로 하여 위 신탁계약이 사해신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신탁계약의 취소 및 원상회복으로 소유권이전등기의 말소를 구하였다.

■ 주요 쟁점에 대한 법원의 판단 

1. 사해행위 여부 - 무자력 불인정

재판부는 채무자 A가 이 사건 각 부동산을 매수하면서 같은 날 대출약정 및 신탁계약을 체결한 일련의 행위 전후를 통하여 기존 채권자들의 공동담보가 감소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재판부는 ① 신탁계약 체결 당시 A가 매매대금 채무 이외에 다른 채무를 부담하고 있었다는 자료가 없어 무자력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② 부동산 등기부상 다른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은 사실만으로 A가 어떠한 적극재산도 보유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점, ③ 담보신탁의 경우 처분가액에서 우선수익자의 채권을 변제하고 남은 잔액을 위탁자에게 정산할 것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사건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이 우선수익자의 대출금을 현저히 초과하는 점을 종합하여, 이 사건 신탁계약이 사해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하였다.

이는 대법원이 "채무자가 채권자로부터 금전을 차용하여 부동산 매수자금으로 사용하고 새로 취득한 부동산을 당해 차용금채무의 담보로 제공하였다면,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기간에 이루어진 그 일련의 행위 전후를 통하여 기존 채권자들의 공동담보가 감소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한 법리(대법원 2009. 4. 23. 선고 2008다95663 판결)를 담보신탁 구조에 적용한 것으로서, 담보신탁의 경제적 실질을 정확히 파악한 판단으로 평가된다.

2. 우선수익자의 선의 여부

재판부는 신탁법 제8조 제1항 단서에 따라 수익자가 수익권을 취득할 당시 선의인 경우 사해신탁의 취소를 인정할 수 없다는 법리를 적용하여, 우선수익자인 금융기관이 선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였다.

재판부는 ① 해당 금융기관이 통상적인 대출 절차와 관행에 따라 대출 실행 전 신용정보조회를 거쳤고, 당시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채무자의 채무가 없다고 회신하여 일반 채권자의 존재를 알 수 없었던 점, ② 해당 금융기관이 신탁계약 취소로 인한 담보 상실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을 실행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던 점, ③ 부동산의 담보가치가 충분하여 통상적인 담보대출로서의 성격이 명확한 점, ④ 원고의 채무자에 대한 채권은 대출약정 시기로부터 약 2년 후에야 판결이 확정된 것으로서 대출 당시 금융기관이 이를 알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종합하여 선의를 인정하였다.

■ 이번 판결의 의의

이번 판결은 담보신탁 구조에서 사해행위 해당성을 판단할 때 ① 신탁계약 체결과 부동산 취득이 동시에 이루어진 경우 일련의 행위 전후를 통한 공동담보 감소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고, ② 담보가치가 피담보채무를 현저히 초과하는 경우 무자력 및 공동담보 감소를 인정하기 어려우며, ③ 통상적인 여신심사 절차를 거친 금융기관 우선수익자의 선의가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나아가 이번 사건은 개인 채무자가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동시에 체결한 담보신탁 거래에서 무자력 판단 기준과 금융기관 우선수익자의 선의 인정 요건을 구체화하였다는 점에서 실무적 적용 범위가 더욱 넓다. 부동산 담보신탁 거래가 개인 및 법인을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현실에서, 담보신탁의 경제적 실질과 금융거래 구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청구 기각 판결을 이끌어낸 사례로서 향후 유사 분쟁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행한 로엘법무법인은 MG신용정보, MCI대부,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도 및 신탁 등을 주제로 한 채권관리 실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는 로엘법무법인이 단순한 소송 수행을 넘어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제고와 채권 회수 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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